선정 코멘트
밀양
한국영화사를 통틀어 가장 밀도 높은 사실성(일회성)을 갖춘 영화.
신(비밀의 햇볕)을 노려보며 질문하는 그녀에게서 '생의 긍정'을 보았다.
기생충
한국영화계가 100년간 축적해 온 시네마의 깊이.
한 세기가 끝나 갈 즈음, 이런 작품이 재탄생할 수 있을까..?
박쥐
‘부조리의 혼돈’에서 숭고한 사랑(소멸)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캐릭터의 대비와 역설로 구축된 독특한 비극 이야기.
마더
캐릭터의 다층적 내면을 기이하고 강렬하게 파고든다.
봉준호 장르에서 유독 문학적이며 리얼리티가 뛰어난 작품.
귀로
시대를 앞서간 모더니스트, 이만희의 독창적인 영화.
깊은 딜레마에 빠진 여성을 고혹적이고 세밀하게 연출했다.
헤어질 결심
안개를 걷어 낼수록 또렷이 드러나는 영화적 고귀함.
이렇게 아름답고 복합적인 멜로드라마를 만나게 될 줄이야...
그때 그 사람들
실제 너머에 우뚝 선 허구의 풍자와 해학.
한국 정치영화 중 가장 독특하고 강렬한 부조리극.
하녀
후대 감독에게 영감의 계단이 되어준 걸작.
김기영만의 상징과 스타일로 완성된 독창적인 심리스릴러.
극장전
지각과 감각의 믿음을 흥미롭게 다룬 초현실주의 영화.
죽음의 초상화를 미로처럼 구성했기에, 볼 때마다 새롭게 다가온다.
안개
60년대 피로사회를 차별화된 스타일로 연출한 대표작.
인물의 불안심리를 모더니즘 감성으로 예리하게 표현한다.
※ 특별언급: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 <경계도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