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남, 영화평론가

선정영화목록

선정영화목록
제목 감독 제작년도
소설가의 영화 홍상수 2022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홍상수 2015
극장전 홍상수 2005
시실리2km (時失里 2km) 신정원 2004
너무 많이 본 사나이 손재곤 2000
윤희에게 임대형 2019
그때 그사람들 임상수 2005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 김기영 1978
태양닮은 소녀 이만희 1974
공동정범 김일란,이혁상 2016

선정 코멘트

소설가의 영화
색상을 갖고 싶다는 피사체의 요청에 곧이어 컬러로 변화하는 세계를 보고 있으면 나 또한 세계와 부딪혀 변화하고 싶은 활력이 생긴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배역과 실존 인물 사이를 오가는 김민희라는 배우의 탄생

극장전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시작하는 영화. 영화를 보고 나면 내게 서울이라는 장소는 언제든 이 영화 속 순간이 불쑥 튀어나올 것 불안감이 깃든다.

시실리 2KM
2000년대 비디오 산업을 기억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영화다. 비천하고 우스꽝스럽고 예상보다 냉철하고 컬트적이다.

너무 많이 본 사나이
단순히 시네필리아를 소재로 삼은 영화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1990년대 말 비디오 산업과 주말의 영화, 시네필 문화를 적확하게 고증한 아카이빙 필름으로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싶다.

윤희에게
여전히 윤희와 쥰이 처음으로 한 프레임 안에 도착하는 장면이 머릿속에 나타나곤 한다. 이 용기 있는 영화가 지닌 힘은 아직도 유효하다.

그때 그 사람들
한국 영화가 근대사를 다룰 때 여전히 누아르의 색채나 지나치게 무거운 감정들을 벗어던지지 못하는 까닭은 군부 권력이 지닌 망령으로부터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음을 반증하는 듯하다. <그때 그 사람들>은 다르다. 이 영화는 정말 열심히 비웃는다.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
왜 김기영 하면 <하녀>와 계단을 떠올려야 하는가? 너무나 분열적이고 컬트적 매력으로 가득 차 있다.

태양닮은 소녀
희망 없는 세계 속에서 어떻게 희망을 지킬 수 있는지. 그건 달리는 몸이 세계와 마주칠 때 느끼는 살아있다는 감각만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내내 설득하는 영화처럼 다가온다. 분주한 70년대의 거리와 말 그대로 순진함과 자신의 몸 하나로 시간을 통과하는 인물들이 주는 교훈은 말 그대로 맨몸으로 부딪혀 나가라는 말처럼 들린다. 이만희의 영화 가운데 그래서인지 <태양 닮은 소녀>가 가장 심금을 울린다. 게다가 가장 짧다. (1시간 16분)

공동정범
우리의 연대는 언제부터 더욱 불가능을 향해가기 시작했나. 이를 예측한 영화가 <공동정범>이 아닐까.

※ 특별언급: 배용균 감독의 영화들과 2000년대 조폭 코미디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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