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코멘트
하녀
인간의 욕망과 불안을 특유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담아낸 걸작. <하녀>는 손색없는 완성도 뿐만
아니라 후대의 감독들에게 여전히 큰 영감을 주고 있는, 한국영화사의 중요한 작품이다.
곡성
201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 감독의 반열에 나홍진의 이름을 공고히 한 영화. 매 장면 불안과 현혹의 에너지로 가득한 이 작품은 보는 이의 마음속 가장 약한 고리를 사정없이 뒤흔든다.
아가씨
유려하고 위트 있는 대사, 흠결 없는 미장센,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 <아가씨>는 '퀴어'라는 전투적인 소재와 대중적인 즐거움을 동시에 겸비한 보기 드문 상업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낮은 목소리 -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다큐멘터리의 역할은 무엇인가. 다큐멘터리의 저력은 무엇인가. 이 영화를 보면 그런 질문을 하게 된다. 한국 극장에서 개봉한 첫 다큐멘터리라는 역사적 의미도 크다.
기생충
21세기 한국사회라는 정글로부터 탄생한, 21세기 한국영화의 뉴 클래식. 한국적 소재와 한국영화의 장르적 매력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거대한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음을 알게 해준 작품.
신성일의 행방불명
잊힌 걸작. 어떤 한계도 두지 않고 무지막지하게 상상력을 밀어붙이는 이 작품의 패기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피막
강렬한 미장센과 전복의 에너지로 가득한 이 영화는 한국영화의 스타일을 글로벌 무대에 알린 작품이다. 한국영화산업의 엄혹한 시기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돌파하는 아티스트의 굳건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
귀로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이란 바로 이런 작품일 것이다. 당대의 공기와 정서, 그 안에 존재하던 사람들의 쓸쓸한 심리를 모던한 풍경 속에 담아낸 유려한 멜로 영화.
시
진창에서 피어난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다룬 <시>는 인생의 복잡다단한 리얼리티를 예리하게 직시해 온 이창동 영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
관조하고 개입하지 않음으로써 더 큰 감정의 동요와 여운을 남기는 이 영화는 20세기 한국 멜로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 특별언급: 1 감독당 1작품씩 뽑다 보니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괴물>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복수는 나의 것>이 포함되지 못한 점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