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코멘트
바람불어 좋은날
1980년대를 시작하면서, 이전의 한국영화와 고별하는 리얼리즘의 전범을 보여준 사례.
상계동 올림픽
한국 다큐멘터리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이야기하게 되는 영화다. 다큐멘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할 수 없는지, 어떻게 만들 수/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가르침을 준 영화.
경마장 가는 길
당대의 한국사회를 가장 잘 담아낸 영화 중 한 편. 식당, 다방, 여관, 그리고 욕망의 대화들. 그야말로 포스터 모던 코리아.
낮은 목소리 -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문제의식을 잃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대상과 관계하고 기다려야 하는지를 가르쳐준 다큐멘터리.
강원도의 힘
어쩌면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보다 더 낯설고 무시무시했던 한국영화. 홍상수 감독의 영화의 미학과 구조의 출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류승완 감독 최고의 영화는 <부당거래>와 <베테랑>이라고 생각하지만, 가장 애정하는 영화 한 편을 꼽는다면 망설임 없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박하사탕
20세기의 한국을 다룬 21세기 영화. 한국영화 모두가 산업을 이야기할 때, 어떻게 2000년대를 맞이해야 하는가를 고민했던 한국영화.
춘향뎐
한국적인 소리와 이미지를 필름에 아로새긴 정교하고 우아한 클래식.
그때 그 사람들
한국 상업영화가 갈 수 있는 최고의 도발과 양식미.
※ 특별언급: <가리베가스>(김선민, 2005): 단 한 편의 단편영화를 꼽아야 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