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코멘트
하녀
계급과 성차와 이것들이 만들어내는 욕망과 갈등의 보편성과 항구성에 대해 1960년대의 한국영화가 도달한 유일한 답변
돌아오지 않는 해병
병사들의 반복강박처럼 그려낸 이 전쟁의 지옥도는 내전으로서의 한국전쟁에 관해 한국영화가 도달한 아마도 최량의 리얼리티일 것이다.
바보선언
반(反) 영화로서의 영화, 혹은 대항문화로서의 민중적 문화양식의 모색이라는 1980년대의 첨예했던 사유에 대한 가장 영화적인 응답
길소뜸
미디어적 사건, 역사의 상흔에 대한 역사적이고 집단적인 애상, 그리고 개인과 역사와 계급과 친족에 대해 임권택이 제출하고 있는 냉혹한 보고서.
파업전야
1990년에 도착한 노동자 투쟁과 민주주의 투쟁의 재현적 성과물이자 1980년대가 상상한 노동자의 ‘전형성’에 관하여.
꽃잎
트라우마로서의 역사, 혹은 트라우마의 재현 불가능성, 또는 재현 불가능성과 마주한 영화
강원도의 힘
근대예술의 종언, 무엇인지 몰랐던 시작, 여전히 무엇인지 모르는.
살인의 추억
국지적인 동시에 국제적인 양식이란 무엇인가를 둘러싼 탈진실 시대의 서막
시
윤리의 자리, 시의 자리, 그리고 영화의 자리
아가씨
탈식민주의, 젠더, 퀴어. 이론들과 장르들의 성좌들. 그리고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