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코멘트
상계동 올림픽
많은 것의 시작.
러브스토리
충무로 영화에 어떤 동행이 필요한지를 일찌감치 제시했으나, 평자들마저 충분히 알아채지 못한, 그럼에도 유의미한 분기점.
인정사정 볼것 없다
한국영화의 90년대를 닫고 2000년대를 여는 액션영화. 아니 이 영화 자체가 액션.
달콤, 살벌한 연인
2023년 현재까지도 한국에서 만들어진 영화 중에 가장 웃기고 세련됐으며 애틋한 코미디.
우묵배미의 사랑
한국 영화사 속 수많은 문예영화 중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이 영화. 장선우 영화 중에 하나를 꼽으라고 해도 이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한국영화가 본격 산업화가 되기 이전에 (그랬기에) 만날 수 있었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살인의 추억
또 다른 많은 것의 시작.
바보들의 행진
한국영화사 가장 슬프고 늠름한 뉴웨이브.
안다고 말하지 마라
우리가 이제야 만나고 있는 어떤 서사들의 작지만 분명한 맹아.
8월의 크리스마스
OTT 시대에 한 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 한다면. 그리고 OTT 다음 또 무언가의 시대에도.
※ 특별언급: <밤과 낮>(홍상수, 2007) <너희가 중딩을 아느냐>(영파여중 방송반/유소라, 1998)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양해훈, 2006) <바다가 육지라면>(김지현, 김나영, 2001). 특히 마지막 작품의 연출자인 김지현 감독은 이 혼돈의 백가쟁명 콘텐츠의 시대에 반드시 재평가받아야 할 비디오 메이커라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