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코멘트
우리들
2010년대 이후의 독립영화가 여성 청소년의 서사에 의지하게 만든 작품이라고 하면 과할까. 청소년기에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본 건 내 인생의 큰 행운.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이렇게 괴로울 만큼 세밀한 관계 묘사는 없었다. 정말 끝까지 가서 숨을 못 쉬게 만든다. 동시대의 가장 존경스럽고 질투 나고 애정하는 감독의 장편 데뷔작.
파산의 기술記述
소장해야 한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던 다큐멘터리. 영화를 이렇게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자주 생각했다.
화차
호흡을 곤란하게 하는 스릴러. 어디서도 본 적 없지만 어쩌면 내 안에 있을지도 모르는, 인간의 복합적인 면면을 마주하게 한다.
올드보이
감히 뭐라 할 말이 없다. 나의 정신 건강에 다소 많은 영향을 끼친, 최고의 한국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것을 아주 천천히 다시 쳐다보는 겁니다.“
자유의 언덕
영화는 시간 예술이란 걸 알게 해준 작품. 여름-밤-산책의 아름다움과 쓸쓸함이 참 좋았다.
비밀은 없다
엄청나게 강하고 멋진 여자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쿵쿵거린다.
소공녀
가난에 대한 가장 발랄하고 똑똑한 이야기. 무언가를 추구하며 산다는 것의 아름다움. 영화 속 주인공 미소는 오랜 롤모델이다. 지금까지도.
장화, 홍련
자책과 후회에 대한 아프게 슬픈 동화. 근데 정말 무서웠다.
※ 특별언급: 태어난 이후의 영화들을 위주로 골랐다. 영상자료원이 공개하는 한국영화 100선은 언제나 흥미롭기는 하지만, 고전이 너무 많았던 것 같기도..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