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코멘트
8월의 크리스마스
멜로가 아니라 죽음에 관한 영화. 일상에서 죽음을 바라보는 담담한 시선. 영화가 오락이 아닌 예술인 이유를 보여주는 작품.
파이란
밑바닥 인생에 뒤늦게 찾아온, 우연히 알게 된 사랑. 비루한 삶에 깃든 애잔함과 회한이 잘 표현된 영화.
초록 물고기
산업화 시대에 신도시의 개발에 맞물려 한 인간이 어떻게 상처받고 피폐화되는 지를 영화적 스토리에 잘 조합하여 만들어낸 작품.
헤어질 결심
Falling love. 사랑의 시작과 죽음으로 끝나게된 사랑의 파국을 밀도있고 아름답게 연출해 낸 작품.
우묵배미의 사랑
사랑은 순수하고 도덕적이고 뭐 그런 게 아니다. 밑바닥 사람들의 남루하고 부도덕하기까지한, 그러나 그들의 날 것 같은 진짜 사랑을 잘 표현한 작품.
범죄의 재구성
한국영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세련되고 빈틈없이 촘촘한 범죄영화다. 작품성도 담보한 완벽한 상업영화의 출현.
황해
어떤 감정도 없이 마치 기계처럼 폭력에 더 큰 폭력이 주는 섬뜩함과 두려움. 그 피범벅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황해에 묻히는 장면이 압권.
살인의 추억
봉준호 감독 특유의 빈틈없이 완벽한 연출의 시작. 놀라울 따름이다.
남한산성
빼어나게 아름다운 영상미와 배우들의 명연기가 감독의 훌륭한 연출과 완벽하게 앙상블을 이룬 수작.
경마장 가는 길
매일 생각한다. 경마장에 가야 한다고. 그러나 어제도 오늘도 결국은 경마장엔 갈 수가 없다. 위선으로 가득 찬 세상을 바라보는 지식인의 허무...
※ 특별언급: <넘버 3> <하녀> <버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