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코멘트
파업전야
노동자들의 투쟁을 본격적으로 담은 독립영화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도 다시 볼 이유가 있다.
서편제
"빌어먹을 '한' 따위" 없어도 예술이 굴러가는 것을 롱테이크 '진도 아리랑'으로 보여줬기에 인상적이며, 동시에 당시 한국 영화의 흥행을 갈아치웠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박하사탕
박하사탕을 잘못 핥았을 때 혀에서 나는 피 냄새를 느끼듯이, 한국 근현대사의 아픈 순간을 되돌아본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 시대를 사는 청춘들에게,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질문은 던지지만, 답은 정해주지 않아서 좋은 연출을 보여준다.
봄날은 간다
최루성 멜로가 가득했던 당시 한국영화에서 하나의 이정표를 제시한 연출을 보여줬다.
올드보이
극단적인 소재, 자극적인 미장센 속에서 빛나는 연출력으로 그 소재에 대한 진입장벽을 해소했으며, 할리우드 유수의 감독들이 이 작품을 통해 한국영화에 입문했다는 점 등도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동주
21세기 '사극의 제왕'이라 불리는 이준익 감독 필모그래피에 가장 인상적으로 남을 작품으로 흑백의 미학과 두 인물이 주는 메시지가 탁월하다.
우리들
충무로에 아이들이 주체가 되는 영화가 나온 것만으로도 반가운데, 완성도까지 뛰어난 작품. 아이들의 시선으로 우리 사회의 축소판을 볼 수 있다.
곡성
동양의 샤머니즘과 서양의 엑소시즘이 융합되어 이룩한 한국 공포 장르의 성취가 인상적이었다.
기생충
상업적 재미와 사회적 메시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확실하게 잡은, 그리고 한국 영화 100년사에 불가능해 보였던 기적을 만들어낸 영화.
※ 특별언급: <하녀> 김기영 (60) / <오발탄> 유현목 (61) / <바보들의 행진> 하길종 (75) / <바람불어 좋은 날> 이장호 (80) /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홍상수 (96) / <위로공단> 임흥순 (15) 개인적으로 태어난 해인 1989년 이후의 작품을 선택하다 보니, 언급하고 싶었던 과거의 작품들이 몇몇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