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코멘트
곡성
21세기 한국 영화 중 단 하나의 ‘오컬트’ 영화를 봐야 한다면 <곡성>이다.
기생충
한국 영화사에서 <기생충>은 한 편의 영화를 넘어 대체 불가한 ‘브랜드’가 되었다.
지슬 - 끝나지않은 세월2
한국 근대사가 묻어버린 비극을 캐낸 영화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화. 그 정갈한 아름다움이 사무치게 슬픈 씻김굿.
마더
산산이 부서진 모성 신화의 파편을 심장에 박아 넣는, 봉준호 감독의 가장 아름다운 스릴러.
밀양
인간을 구원의 대상에서 주체로 우뚝 세운 이창동 감독의 기념비. 오직 전도연, 단연 송강호만이 가능한 연기.
벌새
가장 사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이며, 가장 정치적이고, 가장 창의적인 것임을 다시금 확인시킨다. 기억을 미화하지 않아서 더욱 아름답고, 과거와 쉽게 화해하지 않아서 더욱 용감한 영화.
부당거래
액션 마스터 류승완 감독의 빼어난 장르 영화이자 치밀한 사회파 영화. 한국 범죄 액션 누아르 장르의 격을 높인 맏형.
아수라
꿈도 없이 희망도 없이, 공멸하는 수컷들을 위한 장송곡. 21세기 한국 영화 중 가장 뜨겁고 아리고 찐득한 누아르.
왕의 남자
2000년 이후 탄생한 훌륭한 시대극은 모두 <왕의 남자>의 영향 아래 있다.
헤어질 결심
그 안개, 그 파도 속에서 영영 헤어 나올 수 없게 만든다. ‘감상’을 넘어 ‘체험’의 경지에 도달한 박찬욱 감독의 ‘클래식 멜로’.
※ 특별언급: <한공주> <찬실이는 복도 많지>와 그리고 <다음 소희>, 공감을 공분으로, 공분을 반성으로, 반성을 행동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정주리 감독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