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호, 영화평론가

선정영화목록

선정영화목록
제목 감독 제작년도
물레방아 이만희 1966
휴일 이만희 1968
이어도 김기영 1977
최후의 증인 이두용 1980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배용균 1989
우묵배미의 사랑 장선우 1990
개벽 임권택 1991
송환 김동원 2003
마더 봉준호 2009
강변호텔 홍상수 2018

선정 코멘트

물레방아
오로지 정념으로 채워나간 기이하고 아름다운 초현실주의

휴일
하찮고 비루한 생의 숭고한 하루. 이만희 미학의 정점

이어도
불균질하고 불가해한 세상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욕망의 강렬하고 원초적인 체험.

최후의 증인
엄혹한 시절, 얼어붙은 시간을 뚫고 흐르는 애끓는 상처, 봉합될 수 없는 상흔을 찢고 나오는 비명과도 같은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세월이 흐를수록 영화가 보는 이를 발견하게 만드는 기이한 영적 체험과 세속적 아름다움의 공존.

우묵배미의 사랑
서럽고도 사랑스러운 멜로드라마. 압도적인 힘과 섬세한 정감으로 상실을 감싸고 슬픈 공기를 아우르며 마침내 밤의 풍경에 닿는다.

개벽
길을 걷는 행위만으로 인물과 시대와 역사를 통과하고 마침내 허물어지는 소멸에 도달한다. 다시 보고 만나야 할 임권택의 영화.

송환
역사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선택에 관한 한, 가장 내밀한 표정을 담아내는 카메라의 온정과 끈기.

마더
음습한 비밀과 맹목적인 사랑, 다른 얼굴을 지닌 소도시의 밤과 낮, 일몰의 산란된 빛으로 허물어지는 어머니의 신성함. 봉준호 미학의 정점.

강변호텔
홍상수의 영화는 점점 더 소박하고 간결해지면서 복합적이고 풍성해진다. 그리고 죽음으로 향한다. 풍경과 죽음과 초현실의 대화에 심장이 죄어올지 모른다.

※ 특별언급: <미몽>, 이강현 감독의 <얼굴들>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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