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형제, 미술 작가

선정영화목록

선정영화목록
제목 감독 제작년도
살인의 추억 봉준호 2003
복수는 나의 것 박찬욱 2002
검으나 땅에 희나 백성 배용균 1995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배용균 1989
장화, 홍련 김지운 2003
곡성 나홍진 2015
사라진 시간 정진영 2019
악마를 보았다 김지운 2010
기담 정식,정범식 2007
깊은밤 갑자기 고영남 1981

선정 코멘트

살인의 추억
무진형제 3명이 각자 5번 이상, 적어도 15번 이상 보았다. 날 것의 분위기, 배우들의 연기, 짜임새, 대사... 어느 하나 버릴 게 없다. 지금 보아도 좋다. 앞으로도 계속 볼 것 같다.

복수는 나의 것
박찬욱 영화 중 가장 좋은 영화가 무엇이냐 하면 우리 팀 셋 다 다른 영화를 꼽는다. 그래서 각자 가장 좋은 영화 셋 이상을 고르라 하면 결국 셋 다 이 영화를 선택한다. 각자의 취향과는 별개로 장식이 없어서 좋은 영화로 꼽는다.

검으나 땅에 희나 백성
어쩌다 셋이서 영자원에서 함께 보고 충격을 받았던 영화. 한동안 다른 영화를 볼 수 없었다. 사실상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대한민국 감독 원톱은 배용균이다. 가상의 땅, 부유하는 인물들, 어두컴컴한 배경..... 보고 난 뒤에도 한참 잊지 못할 장면이 너무 많다. 감독이 더 이상 영화를 만들지 않는다 해도 이 영화 한 편으로 충분하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노 스승이 어린 해진을 부르던 목소리로 기억되는 영화. 배우 섭외를 비롯해 영화에 대한 이런저런 뒷이야기를 들어도 이 영화를 떠올리면 외딴 산속에서 노 스승이 "해진아"를 부르던 그 목소리가 들린다.

장화, 홍련
미술, 음악, 연기, 스토리...다 너무 우아한데 그 모든 게 단순한 멋이 아니다. 우리의 공포와 슬픔과 극한의 감정 동요를 일으키는 요소로 충실히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너무 무섭지만 작업하면서 괜히 멋 부리고 싶을 때 꼭 봐야 하는 영화인 것 같다.

곡성
영화를 보다 보면 어디다 시선과 마음을 고정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무섭다. 영화 속에서 발견한 믿음과 희망, 기다림, 절망...이 모든 걸 잔인하게 부숴버린다.

사라진 시간
이 영화가 왜 아직도 무섭고 슬픈지 이유를 모르겠다. 그냥 볼 때마다 영화에 푹 빠져들어 깊은 무서움과 슬픔의 감정에 허우적거리게 된다. 무엇보다 이 영화를 보고 느껴지는 감정을 표현할 단어를 아직 찾지 못했다. 처음엔 그 이유를 알기 위해 분석하고 토론하고 글로 적어도 봤지만, 이젠 그냥 본다. 정체를 알 수 없지만 그래서 갈수록 이 영화가 좋다.

악마를 보았다
주기적으로 보게 되는 영화다. 무섭거나 잔인한 느낌도 처음에 극장에서 봤을 때 뿐이었다. 인간의 어느 한 단면을 보여주고자 마음 먹었다면, 이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 뭐가 됐든 일단 끝까지 가는 게 좋았다. 앞으로 또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을까.

기담
웬만큼 무섭고 잔인한 영화를 잘 보는 무진형제조차 혼자 잘 못 보는 영화. 아직도 이 영화를 볼 때는 꼭 둘 이상이 함께 본다. 어떤 영화 속 공포는 절대 익숙해지지 않는다.

깊은밤 갑자기
촬영 기법이나 소품 제작 방식 등 지금 보면 많은 것들이 다소 어설프게 만들어진 것 같은데 자꾸 기억에 남는다. 필터를 이용한 장면들, 기괴한 인형, 여배우들의 섬찟한 표정.... 영화를 보고 난 후 여러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갑자기 소름이 돋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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