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코멘트
휴일
강요된 질주의 시대에 하염없는 침잠을 그린 반국가적 청춘영화.
노동자 뉴스 1호
현실을 왜곡하지 않는 미디어를 기대하며 시작한 최초의 체계적인 투쟁 기록.
8월의 크리스마스
사랑을 다루는 영화가 갈 수 있는 가장 고요하고 깊은 곳으로, 이 영화는 세월과 함께 걸어간다.
처녀들의 저녁식사
여전히 논쟁할 거리가 있는 세기말 여성들의 성 담론.
와이키키 브라더스
누추한 세속의 삶과 그 밑바닥에 가라앉은 꿈이라는 단어를 정직하게 대면하는 영화.
가족의 탄생
콩가루 가족 서사에 깃든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 한국에서 처음으로 '가족'의 개념을 고쳐 쓴 '가족영화'.
밀양
구원에 이르는 길에 관한 집요한 성찰. 이보다 잔인한 영화도 이보다 품격 있는 영화도 나는 떠올릴 수가 없다.
보라
데이터로 남은 존재와 세계의 관계를 응시하는 몽타주. 여러모로 새로운 다큐멘터리의 출현.
엑시트
장삼이사의 삶에 제대로 경의를 보낼 줄 아는 재난 오락영화.
작은 빛
삶과 죽음 사이 잠시 반짝이다 사라지는 일상의 조각들을 포착한다. 영화라는 매체가 간직한 소중한 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