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 제작자/단국대학교 부교수

선정영화목록

선정영화목록
제목 감독 제작년도
오발탄 유현목 1961
하녀 김기영 1960
바보들의 행진 하길종 1975
씨받이 임권택 1986
개그맨 이명세 1988
넘버 3 송능한 1997
봄날은 간다 허진호 2001
괴물 봉준호 2006
밀양 이창동 2007
당신 얼굴 앞에서 홍상수 2021

선정 코멘트

오발탄
전쟁 이후 남한, 수도 서울의 모습은 황폐했다. 송철호(김진규)의 가족이 사는 집은 동굴 같았다. 인간으로 존재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날카롭게 포착해 낸 걸작.

하녀
집, 계급, 욕망. 그 뒤로도 수많은 영화들에 영감을 주었다.

바보들의 행진
시대가 흘러도 여전히 한국 최고의 청춘 영화는 <바보들의 행진>이다.

씨받이
허구의 인물인 '옥녀'가 실존하는 것처럼 생생하다. 임권택 감독의 연출과 강수연 배우의 열연이 만나 완성해 낸 매우 특별한 순간.

개그맨
영화에 대한 사랑을 열정적으로 고백하는 한국 최고의 데뷔작.

넘버 3
대사 한 줄 한 줄이 주옥같은 굉장한 시나리오와 그걸 다 씹어 삼킨 배우들.

봄날은 간다
시대를 뛰어넘어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영화. 어떻게 접었는지 모르겠는 종이접기처럼 보기엔 단순하지만, 많은 감정이 숨어있다.

괴물
대한민국을 박리해서 한강이란 슬라이드 위에 옮겨 놓고 포름알데히드를 한 방울 떨어트린다. 그러자 모든 것이 선명해진다.

밀양
신애의 잘린 머리카락을 따라 흘러가는 카메라가 멈춘 곳에 햇살과 바람이 있다. 그 루아흐 위로 뿅뿅 소리를 내며 음악이 깔리면 드디어 한국인의 구원이 완성된다.

당신 얼굴 앞에서
이혜영이 그 모든 걸 품고, 순응하고, 기도한다. 그러자 떡볶이 국물 자국처럼 통속적인 삶의 고통이 깊게 가라앉는 순간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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