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코멘트
청춘의 십자로
한국영화의 역사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영화로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영화의 마술적 힘이 비단 현대 영화의 특권이 아님을 환기하게끔 하는 작품
고려장
한국의 원형이 고리타분한 과거가 아닌, 독창적 이야기의 출발이 될 수 있음을 일깨워 준다. 개탄할 만한 불효의 풍습을 비집고 분출되는 김기영 감독의 천재적 상상력.
씨받이
임권택 감독님의 전성기 유려한 연출력과 강수연 배우의 빛나는 연기가 만나 파워풀하게 한국영화를 진일보시킨 작품.
상계동 올림픽
다큐멘터리의 진정성이 무엇인지, 카메라는 대상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지금도 한국 독립다큐멘터리가 치열하게 붙들고 있는 여러 질문은 이 영화로부터 시작되었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철저한 1인 시스템으로 제작된 놀라운 작품으로, 독립영화의 궤적 바깥에 있으면서도, 필연 독립영화가 가질 수 있는 예술적 가능성을 배태한 미래의 영화.
파업전야
한국 독립영화 시대정신의 정점에 있는 작품. 기획/제작/배급 모두 철저한 공동체 시스템으로 완성한 극영화. 영화의 주체들은 이후 한국영화를 근본적으로 변혁한다.
낮은 목소리 -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사회에 알리고, 온 국민이 공감하는 역사적 쟁점으로 만드는 것에, '낮은 목소리' 시리즈는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의 증거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운동'으로서의 영화가 아닌, '영화'로서 독립영화가 산업이라는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을 증명한 영화. 2000년 이후 빠르게 정립된, 독립영화의 산업적 단초가 된 작품.
워낭소리
방송 다큐멘터리의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300만 관객을 모으며, 한국 독립영화의 변곡점이 되었다. 독립영화의 배급, 상영, 이후 기획과 제작에 여러 영향을 미친 작품.
기생충
한국영화 100주년에 우연히도 제작된 이 작품은, 세계의 허위, 계급적 쟁점을 폭로하는 마이너리티를 위한 영화라는 점에서, 독립영화 상업영화를 횡단하는 한국영화의 정전이다.
※ 특별언급: 고양이를 부탁해(2001, 정재은) / 노후대책없다(2016, 이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