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

선정영화목록

선정영화목록
제목 감독 제작년도
올드보이 박찬욱 2003
고양이를 부탁해 정재은 2001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류승완 2000
고려장 김기영 1963
문(門) 유현목 1977
봄날은 간다 허진호 2001
살인의 추억 봉준호 2003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이원세 1981
이어도 김기영 1977
복수는 나의 것 박찬욱 2002

선정 코멘트

올드보이
한국영화의 유니크한 매력과 상상을 초월하는 파워를 온 세계에 알린 작품.

고양이를 부탁해
젊은 여성들의 주체성에 대해 여지껏 한국영화에서 하지 못한 말들이 너무나 많은데, 그 모든 논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한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작가영화 제작에서 쓰다남은 자투리 필름으로 게릴라 형식으로 만든 이 초저예산 독립영화는 23년 지난 지금 보아도 극영화라는 예술의 본질에 깊게 다가가고 있다.

고려장
많은 이들이 <하녀>를 김기영 감독의 대표작으로 이 리스트에 선출하겠지만 나는 이 한편의 장르와 사상적 해석을 초월하는 신비스럽고 괴이한 성격이 김기영을 더 잘 나타내준다고 생각한다.


김기영 감독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오발탄>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겠지만, 이 한편에서 유현목 감독이 보여준 예술적 고뇌와 아름다움에 대한 통찰과 천착의 모습 또한 한국영화가 계승해야 하는 위대한 유산이다.

봄날은 간다
지난 50년 동안에 내가 본 모든 한국영화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편.

살인의 추억
봉준호 감독 작품 중에서는 <마더>나 <괴물>을 더 선호하지만, 이 한편이 지금 글로벌하게 인식되고 있는 "한국영화" 에 미친 압도적인 영향력을 고려하면 어떤 종류의 베스트 리스트에서도 빠질 수는 없을 것이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대신해 선택. 때로는 민족주의의 탈을 쓰고 행세하는 식민지 근대에서 벗어나서 민주사회를 어떻게든 꾸려보려는 처절한 몸부림의 시작을 알리는, 화산이 분화하기 전에 잔잔하게 흔들리는 땅과 같은 한편.

이어도
결국은 또 김기영 감독으로. 김기영 감독의 작품세계야말로 지금 한국영화의 독자적인 매혹의 원형이 아닐까.

복수는 나의 것
나에게 있어서 한국영화의 경이로운 가능성을 처음 보여준 영화는 바로 이 한편. <복수는 나의 것>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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