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코멘트
하녀
10편의 시작은 10편의 마지막을 위해 선정. 1960년대 한국사회의 근대화로 인한 계급구조의 욕망과 부조리함을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스타일로 그려낸 김기영 감독의 대표작.
파업전야
영화가 세상을 위해 의미 있는 한 수를 던졌던 시대의 발견. 1990년 독립영화 배급의 새로운 운동을 보여줬던 노동영화의 기록.
8월의 크리스마스
제목만 들어도 다시 설레는 무한반복의 감성. 멜로라는 장르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담아낸 허진호 감독의 놀라운 데뷔작.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무조건적으로 최애하는 공포영화. 여고생들의 사랑과 성장이 슬프도록 아름다웠던 작품.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독립영화에서 상업영화로 진출한 이상하고도 새로운 형식의 데뷔작. 4편의 단편을 옴니버스로 묶어낸 연출에서 만난 류승완 감독의 재능.
올드보이
시네필 감독이 시네필에게 사랑받는 감독으로 정점에 서다. 충격적이고 놀라웠던 박찬욱 감독의 연출이 전 세계를 흥분시키다.
송환
독립다큐멘터리 대부 김동원 감독의 뚝심. 12년이라는 시간속에 담아낸 사람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감독의 마음에 설레는 작품.
워낭소리
관객들에게 독립영화라는 단어를 인지하게 만든 다큐멘터리. 노부부와 소가 만들어낸 기적 같은 흥행이 독립영화의 상업적 가능성을 확장시키다.
벌새
전 세계 수많은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독립영화의 자존심. 사춘기 소녀의 성장통이 잔잔하지만 크게 울림을 가져오는 감동이 새로운 팬덤과 만나다.
기생충
마지막 선택이 예상됐기에 첫 번째 작품을 선정할 수 있었던 두말할 필요 없는 한국영화의 독보적인 대표작. 칸 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석권한 봉준호 감독이 만들어낸 한국영화 최고의 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