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코멘트
하녀
괴인의 시선에 담긴 당대 한국사회의 풍속도. 매 쇼트가 아찔하다.
바보들의 행진
하길종의 실패로 1970년대 한국사회의 핵심에 다다른 아이러니한 반쪽의 걸작.
길소뜸
1980년대 전국민적인 이산가족 찾기 캠페인에 대응하는 거장의 한 수.
꽃잎
다중의 시선으로 조망한 광주항쟁이 안긴 충격과 비애.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한국영화사의 현대는 이 생경하고 모던한 날것으로 비로소 시작되었다.
복수는 나의 것
매 씬, 매 쇼트에 응축된 시네마틱한 영감, 파토스의 향연.
송환
김동원의 집념과 진심이 빚어낸 한국 다큐멘터리의 빛나는 도약.
마더
모성에 관한 도발적인 문제 제기. 무엇보다 영화의 모든 순간이 완벽하게 아름답고 참혹하다.
두 개의 문
불타는 망루의 진실을 적의 언어로 밝혀내는, 21세기 한국 다큐멘터리의 기념비적 작품.
비밀은 없다
장르를 넘어서는 여성 캐릭터, 장르를 초과하는 작가적 재능. 재발견을 기다리는 괴이한 수작.
※ 특별언급: 홍상수의 2010년대 영화를 더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특히 <북촌방향>, <지금은맞고 그때는틀리다>, <극장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