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자살”을 반대로 하면“살자”, 참 재미있는 어휘다. 죽도록 자살을 하고 싶은 성희는 인터넷에서 만난 자살 초보자, 경훈과 함께 자살여행을 떠난다. 자살에 필요한 모든 도구를 챙겨 산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성희와 훈. 여러 가지 자살 도구를 두고 가장 확실한 방법을 찾던 성희와 경훈은 깊은 산속에서 리어카에 산모를 태우고 읍내 보건소로 달려가던 아주버님과 마주치게 된다. 자살녀와 출산녀의 만남. 엉겁결에 강제적으로 산모와 아주버님을 태우게 된 성희와 경훈. 신나게 산길을 달려 읍내로 향하던 차는 기름 부족으로 산속에 멈추고 산모의 산통은 심해지고 출산은 임박해져 온다. 이 급박한 상황에서 아주버님의 기지로 성희와 경훈이 가져온 수많은 자살도구들은 하나하나 출산을 위한 도구로 탈바꿈하기 시작한다. 자살 도구는 출산도구가 되고 자살자들은 출산에 필요한 도우미가 된다. 드디어 아기가 태어나는 긴박하고 위험한 그 순간… 산파의 역할을 하게 된 성희는 자신의 과거를 보게 된다. 누군가를 크게 울렸던 바로 그 순간을….
(출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