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어떤 철저한 논리라 할지라도 살려고 몸부림치는 한 인간 앞에서는 반항하지 못한다’ 독일의 실존주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말이다. 카프카는 ‘변신’이라는 소설을 통해 인간 운명의 부조리성과 존재의 불안을 극한에 이르기까지 표현했다. ‘잠자와 그레테’는 카프카의 ‘변신’을 각색한 작품. 감독은 어느 날 갑자기 벌레로 변해버린 남자와 그를 돌보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그 과정에 있어서 여자의 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강렬한 바이올린 선율은 그들의 성찰적 고통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