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박2일의 짧은 외박을 나온 김헌. 집으로 가지만 반겨주는 건 병들고 지친 나이 여든의 할머니이다. 헌이를 지극히 사랑하는 할머니는 립스틱까지 바르며 꽃단장을 하고 손자를 맞이한다. 하지만 할머니에게 하는 김헌의 첫인사는 긴 한숨이다. 여전히 힘들어 보이는 팔과 다리, 이 모든 게 자신을 괴롭게 한다고 생각하던 손자에게 할머니는 몸을 긁적이며, 목욕탕에 동행할 것을 요청한다. 결국 할머니와 목욕탕으로 향하고 때가 벗겨져 나가듯 할머니에 대한 불신도 조금씩 벗겨져 나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