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검은 매연구름으로 가득 찬 도시의 벽 앞에 한 아이가 서 있다. 아이는 동화책가 벽을 번갈아 보고 있다. 그러다가 동화책 속 푸른 세상가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는 벽 앞에서 잠시 고민한다. 그리고 어디론가 뛰어갔다가 아이가 다시 벽 앞으로 돌아왔을 때 들고 온 것은 파란 물이 든 양동이와 크레파스. 아이는 하늘을 파랗게 만들 요령으로 양동이의 파란 물을 뿌려보기도 하고 건물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려보기도 하지만 자신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깨닫고 좌절한다. 그런데 아이의 그림을 발단으로 어른들끼리 환경미화를 해 볼 것이냐 하는 문제가 거론되고, 해보자 파와 이미 늦었다 파로 갈린다. 아이는 자신이 벽에 낙서를 해서 어른들이 화가 난줄 알고 가서 사과를 하다가 해보자 파의 모자 쓴 아저씨와 의기투합해 환경미화를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청소를 하고 매연을 걷어도 이미 늦었다 파가 협조를 해주지 않아 환경미화가 진전이 되지 않는다.그때 이미 늦었다 파의 대머리 아저씨가 버린 병이 깨지며 병조각이 그동안 걷어낸 매연구림이 담긴 주머니를 뚫어 버리며 주머니 안의 매연 구름이 밖으로 빠져나와 일이 커져버린다. 이 일은 해보자 파뿐만이 아니라 대머리 아저씨에게도 되돌아오게 된다. 대머리 아저씨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되고, 모두가 못마땅해 하는 가운데 아이가 나서서 대머리 아저씨와 함께 환경미화를 할 것을 제안한다. 이렇게 다함께 환경미화를 다시 시작하게 되고, 이윽고 도시는 오래전 잃어버린 햇빛을 되찾는다.
연출의도. 요즘 사람들은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인양 방관만하고 노력도 해보질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상태로 계속 간다면 우리의 비관적인 미래는 불을 보듯 뻔 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비관적인 미래가 아닌 좀 더 긍정적인 맑은 환경을 추구하고 싶은 생각에 이 작품을 기획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