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김치를 죽도록 싫어하는 대한민국 국적의 한 남자가 있다. 그 남자는 김치뿐만이 아니라, 모든 야채와 채소들은 다 싫어한다. 야채나 채소를 싫어해서 편식하는 사람들은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러려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데 남자가 김치는 냄새도 맡기 싫다고 하자, 사람들은 이해의 여부를 떠나 반문한다. ‘너 한국사람 맞아?’ 남자는 개인의 취향을 무시하는 집단의 시선, 행동, 강요를 일종의 폭력 즉 ‘변태’라고 규정짓고, 그것의 반대 지점으로 ‘순수(한 사랑)’를 찾아 나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