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방안에서 평생을 보내야하는 한 남자가 있다. 무력한 신체는 그의 마음도 갉아먹는다. 단지 도색게임기와 정기검진으로 들리는 간호사의 몸을 몰래비디오로 찍어 보는 취미로 시간을 보낸다. 그 방에는 이런 그를 보는 부처의 사진이 한 장 걸려있고 남자는 이를 무시한다. 그날도 간호사가 오고 남자는 몰래 비디오를 작동시킨다. 간호사가 간 후 뷰파인더에 그녀가 씹던 껌이 붙여진게 발견된다. 부처의 사지을 수건으로 덮고 다시 음란게임에 몰입하는 남자, 어느새 잠이 든다. 잠든새 방안에 새 한 마리가 들어오고 방안을 날아다니며 어지른다. 절전기능으로 꺼진 게임기를 작동시켜 남자를 몽정에 빠지게 하는 새, 불현듯 잠 깬 남자, 새가 어지럽힌 방안을 본다. 자기도 몰래 찍히고 잇느 자신의 모습에 놀라는 남자. 수건은 떨어져 있고 비뚤게 걸려진 부처의 사진이 보이자 남자는 홀연히 이를 바로 세워 준다. 더불어 기울 찍힌 모니터 속의 부처도 세워주는데, 천신만고 끝에 모니터를 세운 남자는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힘으로 자신을 세우고 일어나 새소리가 들리는 밖을 내다보고자 한다. 모니터에는 자신도 모르게 성ㅂㄹ한 자신의 모습이 바로 세워진 모니터에 보여지고 있고…

<출처> http://www.cineseoul.com/movies/cinedata.html?cinemaID=24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