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가셈은 테헤란 거리의 좌판을 단속하는 임시직으로 근무하며, 성마른 성격으로 늘 문제를 일으킨다. 최근 노점상에게 뒷돈을 받다가 발각되어 재계약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 아내 몫의 유산을 미리 받아 트럭이나 장만하려는 그의 꿈은, 집을 장만하여 부모에게서 독립을 원하는 아내의 희망과 대립해 둘 사이의 갈등이 고조된다. 여느 때처럼 거리에서 단속하던 가셈은 한 노점상과 마찰을 빚게 된다.깊은 밤, 집에 찾아와 수상한 요구를 하고, 사무실로 찾아와 고발 운운하는 그 노점상으로 가셈의 하루가 꼬여간다. 결국, 노점상과 합의하기 위해 함께 길을 나선 가셈은 자신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운명적 기회가 왔음을 직감하는데…. <폐색>은 사악하고 뒷거래에 능한 가셈의 혼란스러운 며칠을 따라가는 영화다.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은 주인공의 고군분투를 숨 가쁘게 따라가는 영화의 호흡과 몰입도가 뛰어나며, 아내와의 갈등을 통해 드러나는 현재 이란 사회의 경제적 상황과 사람들이 처한 현실의 일면을 담아낸다.
(출처 :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