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자식들로부터 소외되어 가는 노인의 이야기. ‘추억’은 그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이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현실을 이야기한다. 방적공장에서 일하는 노인 아루나찰람의 유일한 낙은 오래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옛날 음악이다. 그 라디오는 아버지가 남긴 것으로, 아루나찰람에게 라디오 소리는 마치 부모님의 목소리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들은 라디오를 부숴버리고, 아루나찰람의 낙도 사라진다.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아루나찰람의 귀에 갑자기 옛날 라디오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가족들은 그가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고, 치료 하려 들지만, 아루나찰람은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그러나 그의 행복은 거기까지다. 그는 손녀딸에게 자신의 행복을 전달하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노인이 느끼는 즐거움과 행복은 이렇게 사라져 갈 것이다. 라디오 소리 때문에 즐거워하는 아루나찰람의 모습은 그래서 더 애잔하다.
(출처 : 2015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