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이 잔잔한 로맨스에서 이스탄불은 배경뿐 아니라 주요 캐릭터만큼이나 전면에 등정한다. 작은 무슬림 사원에서 시간을 알리는 젊은이 무사는 이웃의 점잖은 가톨릭 신도 클라라와 사랑에 빠진다. 무사와 클라라는 각자 인생을 다시 시작할 방법을 모색한다. 무사는 이스탄불로 이주를, 클라라는 종교에 귀의하기를 희망한다. 무사와 클라라의 강렬한 끌림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에 클라라와 같은 성당에 다니는 책 수집가 야쿱의 이야기가 버무려진다. 세 명의 삶은 특이한 방식으로 교차된다. 고화질의 무성영화 방식은 편안한 호흡과 억제된 감각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며 도시 특유의 분위기를 성공적으로 빚어낸다. [무사와 클라라]의 강렬한 캐릭터들은 자칫 멜로드라마로 흘러갈 수 있는 내러티브를 살려낸다. 이야기 속에 고루 스며든 종교와 사회, 문화적 테마들은 지루한 설교 대신 유머를 통해 표현된다.
(출처 : 다음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