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도쿄는 거대한 디지털 도시이자 마르지 않는 대중문화의 샘이다.
도쿄의 번화가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넘쳐나고 빌딩과 송전선을 비롯한 도시 이곳 저곳에는 이만 마리에 달하는 까마귀들이 살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까마귀의 개체 수는 급증하자 도쿄 시는 포획과 둥지철거, 쓰레기 단속 등 강력한 대책을 취하며 대응해왔다.
그러나 까마귀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또 다시 환경에 적응했고, 결국 현재 1억 3000만 명의 도쿄 사람들은 까마귀와 공존하고 있다.
영리한 기회주의자 까마귀들의 모습을 다양한 인간 군상과 대비하며 세계적인 대도시 도쿄의 삶과 문화에 대한 한 편의 시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