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감독은 사소한 절도부터 살인에 이르는 범죄로 형을 선고받은 러시아의 소년들을 관찰한다. 아이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우리는 선악의 개념이 없는 순수함과 억제된 인간적 본능 중 어느 것이 진실인지 고민하게 된다.
영화제 소개글. 이 작품은 단순절도범에서 살인범까지, 대부분 10대 초반인 앳된 얼굴의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러시아의 소년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인터뷰를 중심으로 한 단순한 구성이 자칫 지루할 것 같지만, 정교하게 배치된 장면들과 함께 아이들이 때론 천진난만하게, 때론 애처롭게 풀어놓는 이야기들은 다큐멘터리라기보다 극영화에 가까운 느낌으로 재미있고, 웃기고, 슬프면서 애틋함마저 들게 한다. “문제아동이란 절대 없다. 있는 것은 문제 있는 부모뿐이다.”라는 말처럼, 결론적으로 범죄자가 되어버린 아이들의 현재 모습 속에는 아픈 가족사가 있다. 그래서 아이들의 실상이 범죄자일지라도 일종의 ‘파토스’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한편으론 무덤덤하게 친구를 살해한 과정을 늘어놓거나, 소년원을 나가게 되면 자신의 자유를 축하하기 위해 술을 마시고 담배도 피우겠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아이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착잡하면서 혼란에 빠지게 하기도 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불 꺼진 소년원의 어둠 위로, 이들 어린이 범죄자의 91%가 성인이 되어서도 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로 돌아간다는 자막과 함께 아이들의 얼굴이 다시 비춰진다. 감독은 다큐멘터리의 본분에 충실한 듯 감상에 젖지 말라고 강요하지만, 그래도 남는 건 아주 진한(?) 파토스이다. (김병수)
2008 익스프레션 엔 콘토 멕시코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 언급, 2008 베를린 악청- 뉴베를린 어워드 필름 페스티발, 최고 시네마토그라피상, 2008 독일 막스 오푸엘스 국제영화제, 최고 다큐멘터리 상, 사랜드 장관상, 2007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 비평가주간 대상 수상.
[출처 네이버영화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