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나는 1998년 11월 24일 두만강을 건어 중국 땅을 밟았다. 두만강을 건널 때만 해도 나는 큰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생활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중국 신분증도 없는 나는 매일매일의 삶이 불안했고 미래에 대해 아무런 희망조차 가질 수 없는 상태였다. 가족이 기약 없이 흩어지기도 하고, 다시 북한에 잡혀가기도 하면서 기적 같은 5년의 시간을 보내고 캄보디아, 베트남을 거쳐 2002년 남한에 도착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