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감독 김학성 컬렉션


[컬랙션 개정 정보]
1. 개정일: 2024. 8. 30.
2. 개정내용: 컬렉션 구성과 규모, 참여 작품별 자료 규모 수정 (전체 1,626 -> 1,627점)
   ㅇ 최초 공개(2023. 12. 1) 시 누락된 자료 추가: <풍년가> 상영 초대권 (기타자료, ZK0000236_01)
   ㅇ 최초 공개 시 미상 작품으로 분류된 자료의 연관 작품 수정: 미상작품 -> 성혈은 영원히 빛나리(김홍, 1953년 추정), 총 스틸 5점
상기 개정내용을 반영해 해제 및 자료목록 일부가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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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성(1913~1982)은 한국 최초의 시네마스코프 영화 <생명>(이강천, 1958)과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대표 작품으로 손꼽히는 <오발탄>(유현목, 1961)을 촬영한 인물로, 당대 한국영화계에서 중요한 촬영감독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1913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습니다. 2남 2녀 중 막내아들이었던 그에게는 훗날 단성사 변사가 된 큰형 김학근과 유명 배우이자 가수가 된 누나 김연실이 있었습니다. 1930년대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그는, 1936년 신코키네마 도쿄촬영소의 촬영조수로 입사했고 1939년에 촬영기사로 데뷔했습니다. 그 사이 그는 조선으로 잠시 건너와 <성황당>(방한준, 1939)을 촬영했고, 신코키네마에서 정식 촬영기사로 임명된 후 그곳에서 <뻗어가는 조선 伸び行く朝鮮>(스야마 마사키 須山真砂樹, 1939, 미완성)과 <어느 여변호사의 고백 或る女弁護士の告白>(후카타 슈조, 1940), <처여 어디에 가는가 妻より何処へ行く>(스야마 마사키 須山真砂樹, 1940) 3편의 촬영을 책임졌습니다. 이후 조선으로 돌아온 김학성은 고려영화주식회사에 입사해 <집없는 천사>(최인규, 1941)와 <풍년가>(방한준, 1942)를, 조선의 모든 영화사가 통폐합된 후에는 사단법인 조선영화사에서 <거경전>(방한준, 1944) 등을 촬영했습니다. 

해방 이후에는 조선영화건설본부에서 일하면서 뉴스영화를 촬영했고, 한국전쟁 중에는 국방부 정훈국 소속으로 전쟁의 참상을 카메라에 기록했습니다. 와중에 그는 포탄을 맞아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휴전 후에는 UN사령부 종군보도반에서 INS와 UP뉴스 등을 촬영했다고 전해집니다. 1956년, <왕자호동과 낙랑공주>(김소동, 1956)로 영화산업에 복귀한 김학성은 한국영화사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숱한 작품들을 촬영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생명>(이강천, 1958)과 <오발탄>(유현목, 1961)을 비롯해 1950년대 멜로드라마의 거장 홍성기 감독과 함께 작업한 <자나 깨나>(1959)와 <청춘극장>(1959), 유현목 감독이 연출한 고예산 사극 <임꺽정>(1961)과 <성웅 이순신>(1962) 등이 그것입니다. 
 

김학성은 1968년 은퇴할 때까지 총 22편의 극영화를 촬영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가 일본 신코키네마에서 촬영한 작품(3편)을 제외한 19편의 작품 중, 현재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은 7편에 그칩니다. 특히 그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던 1960년대 초반까지의 작품 중에서는 <집없는 천사>와 <오발탄> 두 편만이 필름으로 남아있습니다. 

■ 김학성 촬영감독 필모그래피
[일본]
1939년    <뻗어가는 조선 伸び行く朝鮮> (신코키네마 도쿄촬영소, 스야마 마사키) 
1940년    <어느 여변호사의 고백 或る女弁護士の告白> (신코키네마 도쿄촬영소, 후카타 슈조) 
                    <처여 어디에 가는가 妻より何処へ行く> (신코키네마 도쿄촬영소, 스야마 마사키) 
    
[한국]    
1935년    <춘풍> (반도영화사, 방한준) *촬영조수
1939년    <성황당> (반도영화사, 방한준) 
1941년    <집없는 천사> (고려영화주식회사, 최인규) 
1942년    <풍년가> (고려영화주식회사, 방한준) 
1943년    <반도의 아가씨들> (사단법인 조선영화주식회사, 이병일) *단편문화영화
1944년    <거경전> (사단법인 조선영화사, 방한준) 
1945년    <해방뉴스> (조선영화사) 
1947년    <새로운 맹서> (청구영화사, 신경균) 
1948년    미공보원 영화뉴스
                   여수순천 반란사건 기록영화 (국방부 정훈국) 
1950년    <정의의 진격> (국방부 정훈국, 한형모) 
1956년    <왕자호동과 낙랑공주> (동광영화사, 김소동)
                    <애정파도> (새별영화사, 문화성)
1958년    <생명> (수도영화사, 이강천)
1959년    <자나 깨나> (한국연예주식회사, 홍성기)
                    <청춘극장> (자유영화사, 홍성기)
1961년     <오발탄> (대한영화사, 유현목)
                    <임꺽정> (전국영배주식회사, 유현목)
1962년    <성웅 이순신> (세연영화사, 유현목)
1963년    <건너지 못하는 강> (동방영화사, 조긍하)
1965년    <죽은 자와 산 자> (세기상사주식회사, 이강천)
1966년    <계룡산> (세기상사주식회사, 이강천)
1967년    <아리랑> (세기상사주식회사, 유현목)
1968년    <어떤 눈망울> (세기상사주식회사, 이강천)
                    <공산성의 혈투> (세기상사주식회사, 이강천)

일본 유학파 2세대의 선두주자였고, 정일성, 이성철 등의 촬영감독을 길러내며 195,60년대 한국영화 중흥기를 대표했던 인물이었기에, 그의 필모그래피를 온전히 감상할 수 없는 점은 상당히 안타까운 지점입니다. 이 점에서 한국영상자료원에 소장된 <촬영감독 김학성 컬렉션>은 김학성의 생애와 영화계 활동 그리고 한국영화사의 사라진 일면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의미한 사료입니다. 

<촬영감독 김학성 컬렉션>은 그의 아들 김충남 씨가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한국영상자료원에 기증한 부친의 유품들로, 규모(양)가 방대하고 자료의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컬렉션에는 그의 일상을 비롯해 작품 활동 면면이 기록된 수백 점의 사진과 그가 참여한 작품의 시나리오와 포스터, 그가 사용한 촬영 장비와 부속품들, 그가 받은 트로피와 훈장 및 각종 서신 등을 포함한 총 1,626점의 자료(복본 제외)가 보존돼 있습니다. 김학성은 생전에 자신과 관련된 자료뿐 아니라 본인이 관심을 기울인 영역에 관한 자료를 세세하게 수집했는데, 그 덕에 <촬영감독 김학성 컬렉션>은 영화사뿐 아니라 일상사의 영역에서도 매우 흥미로운 대상이기도 합니다. 

김학성 촬영감독이 평생에 걸쳐 수집하고 보존한 자료들로 구성된 이 컬렉션을 통해, 그가 한국영화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되새겨지기를 바랍니다. 

■ 컬렉션 구성과 규모


■ 김학성 촬영감독 참여 작품별 규모



※ 컬렉션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해제)은 본 게시물 하단에 첨부된 [해제 다운로드]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첨부된 해제 글은 영화사 연구자 故 이길성 님의 유고입니다. 
이길성 선생은 「1960년대 가족 드라마의 형성과정과 제 양상 연구」(2006)로 중앙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해방 직후 뉴스문화영화의 상영 연구」(『영상예술연구』 27호, 2015)와 「미군정 시기 국립극장의 논의와 극장의 공공성 담론 연구」(『수선사학회』 65호, 2018), 「1950년대 서울의 재개봉관 연구-명동극장을 중심으로」(『현대문학의 연구』 74호, 2021), 「1950년대 서울 개봉관의 변화와 영화산업의 역동성-외화수입사와의 관계를 중심으로」(『한국극예술연구』 72호, 2021)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며 한국영화 제작과 배급 그리고 상영관에 대한 연구 활동을 꾸준히 펼쳤습니다. 비록 미완의 글이지만, 이 글에는 한국영화사를 향한 연구자의 그간의 노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 개별 자료에 대한 세부 정보 및 상세 해설은 아래 '자료 목록'의 자료명을 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 '자료 목록'의 '더보기'를 클릭하시면 컬렉션 자료 검색이 가능합니다.
- 조사·연구: 故 이길성(영화사 연구자)
- 기획·진행: 이지윤(한국영상자료원 연구원)

참고자료

※ 컬렉션 자료를 인용하실 경우, 자료의 출처를 반드시 명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표시 예: 한국영상자료원, 촬영감독 김학성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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