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어리고, 자기중심적인 엄마에게 트라우마가 있는 열일곱 미진은 엄마와는 다른 삶을 꿈꾼다. 하지만 칠 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온 엄마는 대책 없이 임신한 상태고, 학교를 자퇴한 채 노래방 아르바이트나 하는 동갑내기 태구는 무시하려 해도 신경이 쓰인다. 잠시라도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 친구 수정과 아르바이트를 한 돈으로 여행을 가려 하던 미진은 설상가상으로 사기를 당한다. 결국, 태구의 마음을 밀어내고 수정과 다투게 된 미진은 자신에게서 가장 싫어하는 엄마의 모습을 발견한다. 자신을 그렇게 만든 것이 엄마라고 생각한 미진은 잠이 든 엄마의 배 위로 책을 들어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