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6.25 동란 당시 한만국경까지 북진중이던 아군은 중공군의 불법개입으로 조국통일의 부푼꿈을 이루지 못한채 통한의 후퇴를 하게되었다. 이즈음 평양동북방 26키로 지점의 승호리역에는 주요한 군사장비의 수송임무를 띤 신대위 일행이 기차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수천의 피난민은 기차를 타기위하여 장비를 실은 화차에 마구 기어올랐고 제지하려는 경비병 사이에 밀고 밀리는 민족적 아픔이 일게된다. 이때 이강수 기관사가 이끄는 기관차가 도착되고 주요 군사장비만을 보호수송하라는 미군측 주장에 고심하던 신대위는 오직 자유를 찾아가기 위해 절규하는 피난민들과 생사를 같이 할 것을 결심하고 승호리역을 출발, 민족대이동의 피난열차는 산과 들을 달리게된다.
장비 탈취 목적으로 잠복중이던 북괴 게릴라들의 무차별 사격으로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기관사의 부상과 탄수차의 파괴로 열차는 멎게된다. 절망의 순간, 한 여교사의 기지와 신대위의 진취적 설득으로 급수탑이 있는 역포역까지 인력에 의해 이동하게된다. 그야말로 군ㆍ민 화합의 대역사였다.
허나 급수탑은 이미 게릴라들에 의해서 파괴되었고 군중들은 삼삼오오 분열하고, 소요하고 수습할 수 없는 소용돌이로 휩싸인다. 이에 신대위는 "자유란 생명을 버릴만한 용기 없이는 쟁취되는 것이 아니며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참된 용기는 단합된 힘과 질서속에서 찾아야함"을 역설한다.
저수지의 물을 릴레이식으로 운반하는 자율적인 질서, 단합된 함성, 전체를 위하여 생명을 버리려는 신대위의 용기!
북괴 게릴라의 사주를 받아온 혜선은 점차 공산주의에 회의를 느끼게 되어 열차 전복에 관한 충격적인 정보를 신대위에게 제공하고 만다. 기관차를 수리하고 남쪽을 향하여 달려온 열차는 다시 기역할 수 없는 고향산천을 뒤로한채 자유대한의 품에 귀환하게된다.
(출처 : 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