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대학원생 영준, 상호, 정훈은 술자리를 갖는다. 처음 만난 상호와 정훈이 고등학교 동창임을 알게 되면서 술자리는 점점 화기애애해지고, 상호의 동생 상철까지 등장하면서 이러한 분위기는 더욱더 깊어진다. 하지만 술자리가 길어지면서 처음에 보여주었던 서로에 대한 배려나 예의는 점점 사라지더니, 화장실에 간다던 상철과 정훈이 밖에서 난투극을 벌이게 되면서 술자리의 즐거웠던 분위기는 어느새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연출의도. '술은 맺은 우정은 술처럼 하룻밤 밖에 가지 못한다'는 말처럼 남자들의 하룻밤 술자리를 통해 남자들이 지니고 있는, 때론 드러내기도 하고 또 때론 아닌 척 감추고 있는 그들의 위선, 자만심 그리고 마초주의적 권위 의식에 관하여 꼬집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