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27세의 우인(이정재)은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다. 아무런 야심도, 의욕도 없이 단순 업무와 지루한 일상을 반복하는 그가 유일하게 몰입하는 곳은 인터넷의 포르노 사이트이다. 어느 날 동사무소에 개설된 제빵강좌의 보조강사 미아(김민희)를 보고 마음이 끌린 우인은 그녀를 훔쳐보고 뒤쫓는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한 포르노 사이트. 우인은 그곳에서 구두 신은 소녀 아사꼬를 만난다. 아사꼬에게 빠져들던 우인은 사이트가 만들어지고 있는 알래스카로 향한다. 재수생 아야(다치바나 미사토). 대화 없는 아버지(오스기 렌)와 어머니, 포르노에만 열중하는 남동생 사이에서 그녀는 죽음에 매혹된다. 오늘과 내일이 교차하는 날짜 변경선 위에서 낭만적인 죽음을 떠올린 그녀는 비행기표를 사기 위해 학원을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그러나 아르바이트는 번번히 실패. 그녀는 이제 인터넷 포르노 사이트에서 아사꼬라는 이름으로 모델 일을 시작한다. 돈이 모이자 그녀는 비행기를 타고 죽음을 준비하기 위해 날짜 변경선 위로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