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새벽녘.
오늘도 노가다로 하루하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러나 한 쪽 다리를 저는 사내에게는 아무도 일감을 주지 않는다.
병만이 삯을 덜 받는 조건으로 그와 함께 차선 그리는 현장으로 간다.
그들은 쉴틈없이 가변차선안에서 차선지우기를 한다.
지나가던 고급 승용차의 부유한 젊은이들이 야유를 퍼부으며 만원짜리 한 장을 빈 캔에 붙여 그들에게 적선하듯 던진다.
만원을 서로 차지하려 다투다가 병만이 차에 치어 죽는다.
어김없이 자동차는 자나가고, 세상 역시 변함없이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