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조선왕조 성종 8년, 굶어죽는 것보다 절개를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하여 여인네들 재가금지법이 공포되었다. 수많은 과부들이 수절때문에 독수공방으로 살아가야만 했다. 한과부는 외로움 때문에 매일밤 신령에게 치성을 올린다. 그 정성으로 나무공 하나를 선물로 받는다. '이것이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라는 주문을 외우면 멋진 사내로 변한다. 이비밀이 알려지자 서로 나무공을 가지려는 싸움이 벌어진다. 소문이 전해져 동네 아낙네들 사이에선 나무공이 신기의 물건으로 취급당하기 시작하고 흠모의 대상으로까지 비화된다. 한과부와 오과부의 싸움에, 마을사또는 공을 둘로 토막내 나눠주려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