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숙명적으로 타고난 업때문에 항상 불안하게 보내는 박소사는 어느날 욕망을 버리지 못하고 불륜의 죄를 저지른다. 그러나 아버지 박대감의 힘으로 시댁어른들이 묵인하여 팽나무골로 거처를 옮긴다. 팽나무골 방물장수 당골네와 가까와진 박소사는 당골네의 권유로 각기 다른 운명을 타고난 3명의 여인과 함께 청상계를 조직,쾌락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가 젊은 아내 윤소사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조진사가 그녀를 미행, 불륜의 현장을 본다. 울분을 참지 못하고 칼을 휘두르던 조진사는 실수로 자신이 칼에 찔려 죽는다. 이 사건으로 청상계가 발각되자, 박소사를 제외한 여인들은 망나니에게 처형당하거나 강물에 투신한다. 박소사만은 이번에도 아버지의 힘으로 목숨을 건지지만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는 가마에서 자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