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gman (Gaegeumaen) 1988
극영화 고등학생가 대한민국 127분 1989-06-24 (개봉) 33,944(관람)
제작사
태흥영화㈜
감독
이명세
출연
안성기 , 황신혜 , 배창호 , 전무송 , 조주미 더보기
스크랩하기 DB 수정요청

담을 위치 선택

이미지 (94)

더보기

줄거리

삼류 카바레의 개그맨 이종세(안성기)는 스스로를 천재 영화감독이라 생각하는 청년이다. 그는 정 감독(전무송)을 따라다니며 감독 데뷔 기회를 노리지만 번번이 쫓겨난다. 어느 날, 종세는 영화배우가 꿈이라는 변두리 이발소 주인 문도석(배창호)에게 자신의 영화에 주연배우로 캐스팅하겠노라 약속한다. 한편 건달들을 피해 극장으로 들어온 오선영(황신혜)은 혼자 영화를 보던 종세 옆에 앉아 느닷없이 키스를 하고, 종세를 따라 그의 집으로 간다.
카바레 무대에서 리허설을 하던 종세는 무대 위로 올라온 탈영병(손창민)에게 인질로 잡힌다. 멀리서 사이렌이 울리자 탈영병은 들고 있던 총과 탄약을 그에게 건네고 자살한다. 무료한 일상을 탈피하고 싶은 선영은 종세에게 걸작을 만들기 위해 진짜 총으로 은행을 털자고 제안하고, 도석은 은행털이를 영화 각본이라 생각했지만 실제 상황임을 알고 망설인다. 그러나 종세는 명작 탄생을 위한 일이라며 도석을 설득한다. 한적한 시골 은행을 터는 것을 시작으로 이들의 범행은 점점 치밀해지지만 결국 경찰의 수배를 받게 되고, 도주 중에 만난 자동차 정비공(김세준)이 그들을 알아보자 도석은 우발적으로 그를 죽인다. 도주 끝에 부산역에 도착하지만 무장한 경찰들에게 포위당하고, 이 상황을 꿈이라 부인하는 종세는 자수하겠다는 도석에게 서부영화의 한 장면처럼 대결을 청하지만 결국 도석의 총에 맞고 쓰러진다. 이윽고 도석의 이발소 의자에 앉아 잠이 들었던 종세가 눈을 뜬다.

크레디트 (61) Full Credit

더보기
스태프
참여사
  • 제작사
    : 태흥영화㈜

풀 크레딧 이미지 (34)

더보기

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1988-10-13  심의번호 88-292  관람등급 고등학생가  상영시간 127분  개봉일자 1989-06-24
내용정보
코메디 드라마
개봉극장
단성사(서울)
삽입곡
Plein Soleil, Summer Time, Lime Light, Kid
노트
■ 이명세 감독의 데뷔작
■ 배창호 감독의 배우 데뷔작

■ “ 이땅에서도 이제 비로소 영화적 반성과 유희가 싹틀 수 있음을 선포한 영화. 그 점에서 이 영화는 확실히 새로운 공기와 같다”(김정룡)

개봉 당시는 관객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 이전의 한국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실험적인 영화기법을 제시해 한국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변두리 이발소를 내부 풍경을 더듬는 유려한 롱테이크 장면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할리우드 장르영화의 관습들을 마음대로 유희하며 뫼비우스 띠처럼 영화와 현실, 현실과 환상을 엮어낸다. 할리우드 장르영화에 대한 영화광적 자의식은 인물설정에서 채플린이라는 아이콘을 비틀어 끌어온 데서 쉽게 엿볼 수 있으며, 코미디, 갱스터의 문법들 또한 마구 동원되고 있다. 영화는 관객의 관습적인 기대를 배반하며 자꾸만 다른 이야기로 건너뛴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 의기투합한 개그맨과 이발사라는 영화 초반의 인물 설정은 <개그맨>을 ‘영화에 대한 영화’로 상상하게 하지만, 그 지점에서 영화는 갱스터 영화로 비약한다. 영화제작을 향한 이들의 욕망은 어이없게도 강도 행각으로 실현되며, 장난만 같던 이들의 강도짓이 실제 살인 사건을 불러일으키면서 이야기는 다시 한번 도약한다. 이어 경찰의 체포가 임박한 위기의 순간, 모든 것이 꿈이었음이 밝혀지면서 그 동안 축적된 영화적 긴장감은 한순간에 풀어지고 만다. 코믹한 톤을 유지한다는 점에서만 일관성을 가질 뿐, <개그맨>은 전통적인 드라마트루기와는 거리를 둔 채 이처럼 이질적인 요소 사이를 마음대로 누비며 어떤 전통에도 묶이지 않는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그런 까닭에 이 영화에 대해 ‘낯설다’거나 ‘어설프다’거나 하는 식의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이것이야말로 뒤늦게 진가를 발휘하게 된 이 영화의 의중이었다.

리스트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100선 (2006)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100선 (2014)
국내
[한겨레] 한국영화 100선 (2019)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100선 (2024)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100선(만드는 사람) (2024)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100선 (2024)

관련글

더보기
  • 1980년대의 돌연변이적 성운 이명세의 <개그맨>은 1980년대 한국영화사에 기록될 만한 데뷔작이다. 당시까지 한국영화가 도달하지 못했던 미답의 영역을 탐사한 이 선구적인 영화는 억압적인 군사정권이 예술적 상상력마저 말살하던 시대, 영화적 담화의 획일화가 현저했던 앙상한 상상력 ... by.장병원(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2010-01-20
  • <개그맨> 캬바레에서 사람들을 웃기는 종세(안성기)는 이발사 도석(배창호)과 묘령의 여인 선영(황신혜)이 출연하는 한바탕 소동을 꿈꾼다. 어느 여름날의 단 꿈. <개그맨>(이명세, 1988) 안성기: 아, 우리가 보는 모든 것들이 꿈속의 꿈인가, 꿈속의 꿈처럼 보이는 ... by.김한상(한국영상자료원 연구원) 2008-07-04
  • [한국영화걸작선]개그맨 압델라티프 케치체가 감독을 맡았던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는 두 명의 레즈비언이 주인공이다. 한 명은 유명한 여배우 레아 세이두가 또 한 명은 무명의 여배우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가 연기했다. 2013년 그해 칸 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처음 보았다. 영... by.정한석(영화평론가) 2016-05-09

초기화면 설정

초기화면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