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팔월 한가위날 화전민의 마을에 산대놀이가 흥겨운데 분녀는 취발이 탈에게 순결을 잃는다. 분녀는 마침내 그가 떠돌이 명준임을 알게 된다. 명준은 분녀에게 기다려줄 것을 약속하고 금광으로 떠난다. 분녀를 연모하던 성춘과 봉수는 서로 구혼을 하다가 죽는다. 주위의 유혹을 뿌리치던 분녀는 차츰 성에 눈을 떠 버섯장 주인과 관계를 갖는다. 결국 분녀는 화전민 마을을 떠나 읍내 남포집 작부가 되는데, 어느날 명준이 나타나 분녀에게 화전 마을로 돌아가자고 한다. 그러나 명준은 살인죄로 잡혀가고 화전마을은 온통 산딸기가 익어 분녀를 반기고 명준이 오기를 기다리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