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대학생 서희는 아버지의 파산으로 휴학하게 된다. 허탈 속에 방황하던 서희는 군인인 애인 명환을 만나 위로 받으려 하나 병영생활로 냉철해진 명환으로부터 위로 받지 못한 채 돌아온다. 서희는 선배언니 고여사와 별거중인 조각가 김민기의 아뜨리에를 드나들면서 허탈의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명환이 교통사고로 죽고 전시관계로 도일한 고여사가 아뜨리에를 맡기고 도자기를 만들어 보라고 자금까지 대주고 떠난다. 용기를 얻은 서희는 민기의 도움을 받아 도자기 창작에 열을 올린다. 그러던 어느 날 이천으로 도자기 구우러 갔다가 민기와 서희는 사랑을 느끼고 정사를 나누기에 이른다. 소문을 듣고 귀국한 고여사는 서희에게 민기와 헤어질 것을 요구한다. 민기와 서희는 여전히 사랑하지만 고여사가 민기의 아이를 잉태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프랑스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