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가난하지만 꿈많고 자존심이 센 정애는 고모의 슬하에서 외롭게 산다. 어느날 정애는 친구 민철의 권투 시합에 가기 위해 꽃집에서 꽃을 사다가 우연히 만난 수형에게 돈을 빌리는데, 이 일로 둘은 가까워진다. 돈많은 부잣집 딸인 것처럼 행세한 정애는 점점 수형을 좋아하게 되고, 그녀가 사실 가난하고 갈 곳없는 여자란 것을 안 수형은 차마 그녀를 버리지 못하고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된다. 한편 정애를 짝사랑하던 민철의 거짓말로 그들의 사랑에 위기가 찾아오고, 수형은 오해하여 그녀를 버린다. 괴로움속에서 죽어가던 정애는 마지막으로 수형의 집 앞을 찾아와 진실로 사랑했음을 고백하고 세상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