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미국으로 박사학위를 받으러 간 남편의 귀국소식에 들뜬 현애와 가족들은 공항으로 나가려는데, 남편이 못온다는 소식을 전하러 온 한 교포청년이 찾아온다. 청년의 서울 안내를 맡게 된 현애는 술에 취해 그에게 몸을 맡기는데, 이 사실이 알려져 집에서 쫓겨난다. 귀국한 남편은 아내를 외롭게 한 자신의 잘못이라며 현애와 함께하려 하지만 극복하지 못하고 괴로워한다. 이 후 청년은 지속적으로 현애를 찾아오고, 거절의 뜻을 전하러 만난 청년과 현애는 그만 교통사고를 당한다. 어느덧 10여년의 시간이 흘러 죽은 줄 알았던 현애가 딸 은하의 연주회에 찾아온다. 차마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방황하며 살았던 현애를 결국 승준은 받아들이고 은하와 함께 미국 유학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