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가인 윤철호(김진규)에게 어느 날 밤 순실(김지미)이 전화를 걸어 "마지막으로 당신 목소리를 귀에 담으려" 했다며 전화를 한다. 철호는 거리로 나가 순실을 집으로 데려오고 돈을 주며 당분간 수원 육촌댁에 가있으라고 한다. 한편 박민구의 살인사건 현장에서 순실의 반지와 사진이 발견되자 수사관(이향)은 그녀를 용의자로 보고 수사에 들어간다. 철호 역시 경찰에 소환되어 순실과의 관계를 추궁당하게 되면서 그들의 관계가 밝혀진다. 순실과 철호는 원래 부부였으나 1.4후퇴 당시 헤어졌던 것. 홀로 이남한 철호는 신세기잡지사의 사장 딸인 윤희(문희)와 결혼하여 딸을 두고 단란하게 살던 중 우연히 바에서 순실을 만나게 된다. 순실은 철호가 소설가로 성공하면서 언론을 통해 그의 소식을 들었으나 윤희와 결혼한다는 뉴스를 듣고 철호를 찾기를 포기했던 것이다. 이때부터 철호는 옛 아내와 현재의 아내 사이를 오가며 불안한 이중생활을 하게 된다. 순실이 철호와 헤어질 것을 결심하고 마지막 만난 날, 두 사람의 키스장면을 몰래 촬영한 바텐더 박민구(이해룡)는 그 사진을 가지고 순실을 협박하여 그녀와 동거에 들어간다. 결국 순실은 경찰에 체포되고 박민구가 살해당하던 시각에 어디에 있었는지를 추궁당한다. 그 시각에 철호와함께 있었던 순실은 철호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가 들통나고 이로 인해 살인범으로 몰린다. 이에 철호는 고뇌하는데, 아내 윤희가 철호에게 실은 예전부터 순실과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한편 순실이 진범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은 수사관은 다시 탐문수사를 시작하고 어떤 목격자로부터 순실이 아닌 다른 여자가 살인사건이 있던 밤, 살인현장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는 증언을 확보한다. 철호는 수사관을 찾아가 문제의 그 시각에 순실이 자신과 함께 있었다고 말하고 순실을 집안으로까지 들어왔었다는 것을 알게 된 윤희는 오열한다. 윤희도 수사를 받게 되는데 수사관이 박민호를 만난 적 있냐고 추궁하자, 윤희는 박민호로부터 사진을 미끼로 협박당했던 사실을 실토한다. 민호는 윤희 뿐 아니라 철호까지도 협박하여 돈을 뜯어냈던 것이다. 한편 철호는 점차 윤희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사건 당일에 아내가 출장갔던 곳에 가서 아내의 행적을 조사하나 아내가 호텔에 묵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순실을 면회하고 온 윤희는 사실을 고백하기로 결심하고 철호에게 범죄사실을 털어놓는데, 철호는 경찰서로 가 자신이 진범이라 거짓 자백을 한다. 윤희 역시 자수함으로써 사건의 진실은 세상에 드러나게 되고 순실은 풀려난다.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