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미망인인 소희(주란지)의 집에서 하숙 중인 강운(신영균)에게 소희의 아들인 훈(김정훈)은 자꾸 아빠라고 부른다. 강운은 그런 훈이가 귀엽기만 하다. 소희가 운영하는 싸롱 뉴앙스에는 매일 찾아와 차를 마시고 가는 숙이(문희)라는 여인이 있다. 그녀는 다름 아닌 강운의 옛 연인이다. 그녀는 소설가인 강운에게 대담하게 접근해서 사랑을 고백했던 불문과 여대생이었다. 둘은 깊은 사이가 되었지만, 지병으로 3년밖에 살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판결을 받은 강운은 그녀를 떠나왔던 것이다. 물론 이는 모두 숙이를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숙이는 계속해서 강운을 사랑하며 여태껏 그를 찾아왔다. 결국 강운을 만난 숙은 그에게 자신이 준비한 보금자리를 보여준다. 그러나 강운은 자신을 아빠로 따르는 훈이와 훈이의 엄마인 소희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녀의 제의를 힘들게 거절한다. 그의 병은 다시금 악화되고 그런 그에게 의사이자 절친한 친구인 상진(어윤길)은 솔직하게 소희에 대한 사랑을 드러낼 것을 충고한다. 각각 스스로가 부족하다 생각하여 오랫동안 망설 온 두 남녀 강운과 소희의 사랑은 이렇게 맺어지며, 그들을 축복하며 숙이는 쓸쓸하게 떠나간다. (녹음대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