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남양 지방에 밤마다 백면검귀(박노식)란 이름의 살인마가 출몰하여 민심이 몹시 흉흉하다. 그는 마표라는 자로 강호의 최고 검객이 되고자 하는 야심을 가진 자이다. 스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스승과 깊은 친분이 있는 무당파 일인자 왕자룡(성소민)에게 도전해서 그를 죽이고, 그의 음탕한 아내 소취(최인숙)와 함께 도망친다.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한 사부는 그와 의를 끊고 맞대결하고, 이 과정에서 마표는 사부를 죽이는 데에는 성공하지만 한 눈을 잃는다. 그 후 마표는 무영48검을 익히는 것을 목표로 삼고, 해결사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 소취는 오래지 않아 다른 남자와 불륜의 관계를 저질러 그의 손에 죽음을 당하지만, 그녀가 낳은 자룡의 아이는 유모에 의해 구출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표의 검술과 함께 그의 고통 또한 커져가는데 그것은 자신이 저지른 살상이 주는 죄의식 때문이다. 한편, 그가 아무런 이유 없이 죽인 한 노인의 딸 향랑(홍세미)과 노인으로부터 은혜를 입은 오갑, 그리고 왕사부의 동생 왕계량(백영민)은 복수를 하기 위해 마표를 쫓는다. 현재 마표는 장개수의 사주를 받아 남양의 밤거리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장개수은 남양 유수 자리를 노리고 있는 자로서, 민심을 흉흉케 하여 지금 양유수(김석훈)의 자리를 위태롭게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장개수이 결혼하고자 하는 갑부의 딸 여옥이 마표와 가까워지면서 장개수과의 관계는 악화된다. 얼굴에 큰 흉터가 있는 여옥은 한쪽 눈을 잃은 마표에 대해 동병상련을 느끼고, 마표의 인간미에 감동하여 그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마표와 함께 장개수 일당이 남양유수를 죽이는 데 성공하자 장대인은 마표를 제거하고자 한다. 그는 여옥을 미끼로 마표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무기를 뺏는다. 그 때 왕계량, 노인의 딸 향랑, 오갑, 그리고 왕사부의 아이를 안은 유모가 나타나 장대인 일행을 제압하고 마표와 결투를 벌이고자 한다. 그러나 마표는 무영48검의 마지막이 자결임을 깨닫고 죽음을 택한다.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