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1969-04-02
심의번호 제4350호
관람등급 미성년자관람불가
상영시간 88분
개봉일자 1969-04-03
다른제목
明洞나그네(기타)
개봉극장
아카데미
삽입곡
(주제곡)노래: 조영남
노트
■ TBC 연속극 영화화
■ 작품해설
1968년에 개봉하여 큰 인기를 얻었던 <미워도 다시 한번>의 아류작인 것으로 보인다. 이영일이 지적한 바 있는 1960년대 후반 신파영화 범람의 한 사례라 하겠다. 남편이 모르는 아이를 낳아 키운 젊은 엄마가 7년 뒤에 나타나는 것, 그 아이를 부유한 시집에 들여보내는 것을 둘러싼 갈등과 고통을 다루는 것, 박암이 주인공 남녀 간의 중재자로 나서는 것. 그리고 남성 주인공의 우유부단한 태도가 나머지 등장인물들과 관객의 심한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 등이 <미워도 다시 한번>과 동일한 점이다. 단 이 영화에서 그 비난은 보다 강력한 형태로 나타난다. 아이를 데려가는 대목에서 애란은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흘리고, 이를 갈면서 다시는 이 집에 오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애란이 결국 시집으로 들어오게 되는 해피엔딩, 여성 주인공을 빠 마담으로 설정해서 화류비련의 이야기 관습을 보태는 것 등은 장르 변주의 지점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이 영화의 미장센은 <미워도 다시 한번>과 크게 다르다. 신인감독인 조문진은 감정의 고조를 유도하는 트랙 인, 줌 인, 클로즈 업 쇼트를 자제하고 롱 쇼트 위주로 미장센을 구성한다. 윤정희의 연기 또한 그녀의 다른 영화나, <미워도 다시 한번>에서의 문희의 연기에 비해서 훨씬 더 사실적이다. 조문진이 의도한 바였는지는 확인할 수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이러한 미장센이 이 영화를 당대의 다른 신파적 영화들에 비해 훨씬 덜 신파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이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