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시골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으로 근무하던 윤심덕(문희)은 학교를 그만두고 관비생으로 일본 유학을 떠난다. 동료교사인 박정식(이순재)은 윤심덕이 구애를 받아주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따라 일본 유학길에 오른다. 배 위에서 정식과 말다툼을 벌이던 심덕은 와세다 문학부 유학생 김우진(신성일)을 만난다. 심덕은 우진이 유부남인 줄을 모르고 그와 깊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 사실을 알고도 우진에 대한 사랑을 멈추지 못한다. 두 사람은 일본에서 동거에 들어간다. 그러나 심덕은 우진을 찾아온 부인을 보고 집을 나온다. 한편, 심덕에 대한 사랑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데 절망하던 정식은 정신병원에서 자살한다. 심덕과 우진은 다시 만나지만 우진의 착한 아내(이빈화)를 만난 심덕은 우진과 헤어지기로 맘먹는다. 우진은 집을 나와 공사장을 전전한다. 우진이 공사장에서 낙상을 당해 입원하자 심덕은 병원을 찾는다. 우진을 간호하던 심덕은 우진의 아내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이탈리아 유학을 결심한다. 이 사실을 안 우진은 뒤따라 심덕이 탄 배에 오른다. 배 위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안타까워하며 함께 현해탄에 몸을 던진다.(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