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이금련(조미령)은 행동이 수상쩍은 남편 김창기(신영균)을 미행하다 옛날 애인인 박사장(허장강)을 만난다. 박사장은 이금련에게 자신은 홀아비이며 아직도 금련을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남편이 바람을 피고 있다고 생각한 금련은 친구 경순(도금봉)을 만나 이 문제를 상의한다. 경순의 충고대로 금련은 남편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거짓 연애를 할 결심을 하고, 그 상대로 점찍은 박사장을 경순에게 소개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박 사장과 경순은 부부사이. 박사장 또한 바람둥이였던 것이다. 박사장과 가짜로 연애하려는 계획이 물거품이 된 후 금련은 집을 나와 다방을 차리고, 남편 앞에서 경순을 통해 알게 된 젊은 남자 현(이순재)과 연인처럼 행동한다. 한편, 바 걸인 젊은 은주(남정임)에게 푹 빠진 김창기는 그녀에게 아파트 얻을 돈을 마련해준다. 은주의 아파트에서 박사장과 마주친 창기는 은주가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하고 박사장과 담판을 지으려 한다. 그러나 박사장은 은주를 찾아온 것이 아니라 은주와 함께 사는 친구를 찾아왔던 것. 창기는 은주와 박사장에 대한 오해를 풀지만, 은주가 자신이 준 돈으로 아파트를 얻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실, 은주는 그 돈으로 애인 현을 미국에 유학 보낼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은주와 김창기의 관계를 안 현은 은주를 비난하며 그녀의 곁을 떠난다. 은주가 현 때문에 자신을 속였다는 것을 안 김창기 역시 허탈감에 빠진다. 은주는 이금련을 찾아가 지난날을 속죄한다. 금련은 그런 은주를 위로하며, 현이 미국 유학에서 돌아올 때까지 다방을 맡아달라고 한다. 현과 은주 커플과 함께 금련은 한때의 외도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을 위해 파티를 연다.(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