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생(5월생) 
Born in May ( O wol-saeng ) 1968
극영화 중학생이상 대한민국 85분 1968-07-10 (개봉) 25,000(관람)
제작사
한국예술영화주식회사
감독
최인현
출연
신성일 , 남정임 , 박암 , 한은진 , 김신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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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세화시멘트를 경영하는 박대종(박암)은 근면, 성실, 절약의 화신이다. 강력한 국가관을 가진 그는 열심히 일해서 경쟁에서 승리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국가에 이바지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의과대학생 아들 영범(신성일)이 자신의 일에 동참하기를 기대하지만 영범은 생각이 다르다. 그는 앞서 나가기만 하는 것보다, 뒤쳐진 사람들과 함께 나가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농촌부흥운동에 앞장선다. 아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대종은 돈을 지원하기를 거부하고, 그래서 부자 사이는 항상 불화의 연속이다. 영범은 학교시절 만난 경애(남정임)와 사랑하는 사이이며, 그녀의 고향 농촌마을에서 봉사중이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에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학비 때문에 그 마을의 부자인 박참사에게 고리채를 지고 있는 경애는 오빠(장혁)에 의해서 박참사의 아들과 결혼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한편 영범의 부모는 영범이 세화시멘트의 주요 거래처인 서울건설 사장의 딸 순영과 결혼하길 원한다. 영범이 이를 거부하자 화가 난 서울건설의 사장(주선태)은 세화시멘트와 거래를 끊는다. 경애의 오빠는 영범을 구타하고 모해하며, 경애와 박참사 아들의 혼인을 추진한다. 그러나 경애는 박참사와 그 아들에게 고리채를 면전에서 비난하고 화가 난 박참사는 그들의 집을 빼앗고자 한다. 오빠는 절망에 빠지고, 자신이 영범과 오빠 모두에게 좋지 못한 존재라고 생각한 경애는 고리채를 반대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시도한다. 이에 박참사의 아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아버지를 설득해 고리채를 탕감하고 공판장을 위한 돈을 내놓도록 하고, 의사인 순영은 위독한 상황에 빠진 경애를 치료한다. 경애의 오빠 또한 반성의 눈물을 흘림으로써 이들 간의 갈등은 모두 해소된다. 마지막으로 박대종 또한 자신이 지나쳤음을 깨닫고 아들에게 사장의 지위를 넘긴다. 그는 아들이 고집 센 5월생이라고 말하면서 그의 앞길을 축복한다. 사장이 된 아들은 아버지의 근검, 성실한 기업가 정신을 계속 이어받으면서 동시에 학교 건립과 같은 사회사업에도 헌신하는 더욱 뛰어난 기업가가 된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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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참여사
  • 제작사
    : 한국예술영화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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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1968-07-05  심의번호 방제4187호  관람등급 중학생이상  상영시간 85분  개봉일자 1968-07-10
개봉극장
아카데미
노트
■ 제2차 세계대학총장회의 기념작품

■ 작품해설
1960년대 후반 한국영화에는 10여 년 가까이 한국사회를 지배했던 박정희 정권에 대한 발언이나 성찰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이는 남성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에서 더 자주 나타난다. 이 영화는 오월생인 젊은 주인공을 등장시킴으로써 이 문제를 노골적으로 다룬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박암과 신성일의 두 세대는 각각 박정희 세대와 그의 뒤를 잇는 세대를 의미한다. 양자가 일으키는 첨예한 갈등은 1960년대 후반 한국인들이 박정희 정권을 계속 승인하는 데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실제로 겪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것은 이 영화가 재현하고 있는 그대로 박정희 정권이 요구하는 높은 강도의 동원을 수반하는 억압, 분배를 고려치 않은 성장이 초래한 계급적 고통 등에 기인한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이는 청춘영화의 오랜 주인공 신성일이 보여주는 아버지에 대한 불만과 그가 농촌에서 경험하는 하층민의 고난을 통해 표현되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이를 박정희 정권에 대한 강력한 비판으로 이어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아버지 세대의 진정성과 역량 또한 높이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의 악은 계몽되지 않은 여전히 잔존하는 농촌의 낡은 삶의 방식과, 1950년대적인 타락한 도시 자본가들이다. '5월생'인 아들은 아버지의 적자로서 아버지의 바통을 성공적으로 이어받아 그들과 싸워나갈 것이다. 요컨대, 1960년대 후반 한국영화들이 박정희 정권에 대한 다양한 발언과 성찰을 보여주었다면, 그 중 <5월생>은 박정희 정권에 대한 고통스러운 승인을 보여주는 영화의 사례로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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