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세화시멘트를 경영하는 박대종(박암)은 근면, 성실, 절약의 화신이다. 강력한 국가관을 가진 그는 열심히 일해서 경쟁에서 승리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국가에 이바지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의과대학생 아들 영범(신성일)이 자신의 일에 동참하기를 기대하지만 영범은 생각이 다르다. 그는 앞서 나가기만 하는 것보다, 뒤쳐진 사람들과 함께 나가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농촌부흥운동에 앞장선다. 아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대종은 돈을 지원하기를 거부하고, 그래서 부자 사이는 항상 불화의 연속이다. 영범은 학교시절 만난 경애(남정임)와 사랑하는 사이이며, 그녀의 고향 농촌마을에서 봉사중이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에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학비 때문에 그 마을의 부자인 박참사에게 고리채를 지고 있는 경애는 오빠(장혁)에 의해서 박참사의 아들과 결혼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한편 영범의 부모는 영범이 세화시멘트의 주요 거래처인 서울건설 사장의 딸 순영과 결혼하길 원한다. 영범이 이를 거부하자 화가 난 서울건설의 사장(주선태)은 세화시멘트와 거래를 끊는다. 경애의 오빠는 영범을 구타하고 모해하며, 경애와 박참사 아들의 혼인을 추진한다. 그러나 경애는 박참사와 그 아들에게 고리채를 면전에서 비난하고 화가 난 박참사는 그들의 집을 빼앗고자 한다. 오빠는 절망에 빠지고, 자신이 영범과 오빠 모두에게 좋지 못한 존재라고 생각한 경애는 고리채를 반대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시도한다. 이에 박참사의 아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아버지를 설득해 고리채를 탕감하고 공판장을 위한 돈을 내놓도록 하고, 의사인 순영은 위독한 상황에 빠진 경애를 치료한다. 경애의 오빠 또한 반성의 눈물을 흘림으로써 이들 간의 갈등은 모두 해소된다. 마지막으로 박대종 또한 자신이 지나쳤음을 깨닫고 아들에게 사장의 지위를 넘긴다. 그는 아들이 고집 센 5월생이라고 말하면서 그의 앞길을 축복한다. 사장이 된 아들은 아버지의 근검, 성실한 기업가 정신을 계속 이어받으면서 동시에 학교 건립과 같은 사회사업에도 헌신하는 더욱 뛰어난 기업가가 된다. (영화)